타오르듯이 오르는 열감에 정신없이 혼미했다. 힘겹게 눈이라도 뜨면 첫 오티때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전부 받아 먹었을 때의 어지러움 보다 더하게 천장이 돌고 돌았고, 깨질 듯이 아파오는 머리는 부여잡을 힘 조차 없었다. 귀에서 들리는 높은 음의 이명 소리는 머릿속을 끝없이 뚫고 지나가는 중인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앓다 지치면 잠에 들었다. 잠이라기보단 아파서...
노래 '그녀를 사랑해줘요.' 를 듣고 그냥 끄적여본 짧은 글입니다. ----------------------------------- "여보세요?" -.... "민주야." -.... "여보세요." -언니... "응." -.... 잠깐 기다려 줄래. 지금 데리러 갈게. 늦은 밤이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다가 말았다. 이상한 느낌도 조금 느끼면서 전화를 받았을때 ...
* 김채원 "진짜 휴학하게?" "네. 내일 학교 다녀오게요." "같이 가 그럼." "괜찮아요. 다들 수업중일 때 다녀올 거라 마주칠 일도 없을 거고.." 수업이 없거나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을 콕 찝어 알려줄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하고도 그러지 않았더니 이 상황이다. 강의실 작은 창문 틈으로 빼꼼 보이는 저 정수리는 누가봐도 김민주다. 다행인지 은비언니는...
* 김채원 "괜찮아?" 손목을 감아오는 이물감에 김민주는 그 팔을 따라 시선을 올려 들었다. 김채원, 제 앞에 서있는 김채원을 보니 조금 추스렸던 마음이 다시 울컥해졌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니 김채원이 김민주를 품에 안았다. 계속 밖에서 기다린 건지 김채원의 몸은 차가웠다. 김민주를 안았을때 느껴지는 따스함에 저가 민주를 녹여줘야하는데 하...
* 권은비 지끈거리는 머리에 잠이 깼다. 오전 10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루일이 정해져있는 로봇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수건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머리는 아직 지끈거렸지만 재빨리 씻고 나와 옷만 대충 입고 집을 나섰다. 나는 지금 어딜 가려는 걸까. 어딜 가야하는 걸까. 어디가려고 나왔지 나. 왜 나왔지. 더 자도 됐는데. "하아...
* 권은비 혜원이가 화가났다. 나는 항상 잊는 쪽이었고 혜원이는 잊혀지는 쪽이었던 거다. 내가 너무 잔인했구나 너한테. "나는 언니, 우리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추억을 만드는데 나만 기억해요. 같이 있는데 난 자꾸 언니한테 잊혀져." 강혜원이 운다. 안 쓰던 존댓말까지 하면서. "미안해 혜원아. 언니가 미안해. 생각이 짧았어. 내 생각만 했어. 네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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